“우리 집사님 만나기 어렵네”…반려 고양이, 뉴질랜드↔호주 항공편 3차례나 탄 사연은

항공사 측 실수로 못 내려

[픽사베이]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주하는 주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고양이가 항공사 측의 실수로 하루 동안 세 차례 양국을 오가는 일이 발생했다.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8살 고양이 ‘미튼스’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호주행 멜버른행 에어 뉴질랜드 여객기의 화물칸에 탑승했다.

여객기 기장은 미튼스를 위해 화물칸에 난방을 가동하는 등 각별히 챙겼다.


그러나 정작 미튼스는 주인과 함께 내리지 못했다.

묘주인 마고 네아스는 공항에 도착후 3시간이나 기다렸으나 미튼스는 이미 뉴질랜드로 되돌아가는 비행기에 남았기 때문이다.

미튼스가 있던 케이지(Cage)가 화물칸에 비치된 휠체어에 가려지면서 항공사 측이 식별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미튼스는 주인이 의뢰한 반려동물 업체의 조치로 다시 호주로 돌아와 주인과 만났다.

재회에 24시간이 소요됐다.

미튼스는 체중이 약간 줄었으나 다친 곳 없이 귀환했다.

마고 네아스는 “미튼스와 가장 큰 포옹을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고 회고했다.


미튼스와 묘주의 호주행을 담당했던 에어 뉴질랜드 측은 배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성명을 통해 “멜버른의 지상직 근무자와 긴밀히 협력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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