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얼마나 사악한지 알고 있다” 美 CIA 국장 언론 인터뷰에서 中에 적개심

코로나 ‘우한 유출’ 확신하는 CIA 국장
스티브 배넌이 세운 극우매체와 인터뷰
“정보와 과학, 상식은 우한 연구소 지목”
“트럼프, 中 상대할때 최고정보 갖춰야”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존 랫클리프 신임 CIA 국장. <AFP 연합>
“워싱턴에서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고 중국은 이러한 모든 곳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중국을 나쁜놈(bad guy)로 부르는 것을 막으려는 욕구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여러 부서가 얼마나 사악하고 불법적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는 초점을 천천히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조정해 왔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다.


미국 첩보기관 수장이 급진우파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서 중국에 유화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점을 투영하는 핵심 정보 참모가 중국을 가장 사악한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2기 초대 CIA 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존 랫클리프 국장(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극우 인터넷 언론인 브레이트바르트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발생적 바이러스가 아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국의 위험성을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정보와 과학, 상식 모두가 코로나19의 발원지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라고 말하지만 CIA는 그런 평가를 하지 않거나 적어도 공개적으로 그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

나는 CIA가 관전자 입장에서 벗어나도록(get off the sidelines) 할 것”이라며 CIA의 대중국 위험 경보기 기능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상대할 때 최고의 정보로 무장해야 하며, 중국이 미국인 백만 명의 사망을 초래했거나 기여했다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4년 전에도 중국이 우리 세대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이를 지속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 필요한 일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그를 인터뷰한 브레이트바르트는 트럼프 1기 책사인 스티브 배넌이 설립한 인터넷 뉴스업체다.


가짜뉴스 전파의 온상으로 비판을 받는 브레이트바르트와 미국 최고 첩보기관 수장이 인터뷰한 뒤 하루만인 25일 CI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기원이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라며 조직 수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CIA는 당초 바이러스의 기원을 평가할만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