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이 나왔다.


24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상자산 관련 실무단(워킹그룹) 신설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데이비드 색스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한 실무단이 꾸려진다.

실무단에는 색스 특별고문을 포함해 총 12명의 주요 미국 기관 인사가 참여한다.


재무장관, 상무장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이 포함된다.

이 실무단은 가상자산 업계에 영향을 주는 규제를 찾아내고 이를 어떻게 수정 및 보완할지 검토해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동시에 실무단은 향후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우선 미국 정부가 압수한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비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 행정명령에선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면서도 달러화 패권을 굳히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의도가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행정명령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개발 및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 달러 주권(sovereignty)을 보호하고 촉진하겠다고 명시했다.


가상자산을 지원하지만 동시에 미국이 갖고 있는 달러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