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FDI 27.1% 급감하자
상무부 “개방 확대·규제 완화”
공평한 사업 참여기회 약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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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 상무부> |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는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중국 상무부는 제조업 분야에 한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던 규제를 모두 폐지했다.
이러한 기조를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 통신업, 교육업, 의료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인베스트 인 차이나(Invest In China)’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수준 높은 국내외 투자 유치 행사 및 투자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외자 기업의 관심사에 집중하고 그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 갱신이나 소비재 보상 판매, 정부 조달 입찰 등의 활동에 국내외 기업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공평한 경쟁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규제를 줄이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해 외자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을 확신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정부들도 외자 유치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는 자유무역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해외 웹사이트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부터 외자 기업들의 ’탈중국‘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626억5000만위안(약 164조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7.1% 감소한 규모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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