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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구라, 김국진, 유세윤, 장도연, 김명엽PD, 황윤상PD. 사진| MBC |
‘라디오스타’가 햇수로 19년, 900회를 목적에 두고 있다.
현 방영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중 ‘서프라이즈’를 제외하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라디오스타’의 4MC는 1000회까지 달리겠단 포부를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과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스타’는 오는 2월 5일 900회를 맞는다.
맏형 김국진은 “900회라는게 놀랍다.
처음 시작할땐 그냥 시작했는데 900회가 왔다.
놀랍고 같이 함께 있다는 자체가. 900회까지 온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93년도에 개그맨됐다.
햇수로 18년을 ‘라디오스타’와 함께 하고 있다.
예전에 중고등학생 시절, 대단한 선배들이 ‘일밤’으로 활약할 때, 1000회가 넘는걸 본 적이 있다.
‘라디오스타’가 벌써 900회가 됐고 1000회가 곧 된다.
이런 프로그램에 열심히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제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하던지 김구라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르지 않나. 그 부분이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형들처럼 1회부터 하진 못했지만 중간 승차해서 하차했다가. 다시 승차해서 의미있다.
장수 프로그램에 함께한다는게 영광스럽다.
개인적으로 내 이미지에 참 좋다는 생각한다.
장수프로그램에 함께하는게 영광이다”라고 장난스레 소감을 밝혔다.
장도연은 “저는 합류한지 얼마 안되어서 900회 기념하는 자리에 앉은거 부끄럽고 민망하다.
첫 회가 2007년인데 제 데뷔가 2007년이다.
운명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파서 끼워맞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000회도 내쳐지지 않고 나가는 일 없고 잘 자리 차지하고 있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도연은 또 “‘라디오스타’에 합류한지 1년 2-3개월 정도 됐다.
매주 녹화마다 느끼는건 ‘라디오스타’가 가지는 네임밸류라는거 있지 않나. 오는 분들도 ‘‘라스’니까’라는 관점도 크지 않나. 제작
진도 900회까지 교체도 있겠지만, 브랜드 구축을 위해 노력한 분들 많은 것 같다.
그게 잘 다져져서 보는 분들도 부담없이 말하고 가는게 아닌가 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 자리는 많은 분들 거쳐가기도 했고 탐을 내기도 한다.
매주 느끼는건 프로그램이 오래가는데 이유가 있더라. MC분들이 연예계에 굳건히 한자리씩 지키는 분들이다.
나이들면, 어른들에 바라는 바에 갇히기도 하지만, 철들면 재미없다고 하는것 처럼 묵직하지만 개구진 부분이 있더라. 행간을 메꾸는거 보면 참 좋은 교육 현장이란 생각이다”라고 감탄했다.
‘라디오스타’의 첫 방송은 ‘황금어장’ 속 코너로 시작해 ‘무릎팍도사’의 편성 시간에 따라 편성 시간이 좌우되어 5분밖에 방송이 못 된 적도 있을 정도로 작은 프로그램이었다.
편성시간조차 알 수 없어 매회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외치던 ‘라디오스타’가 900회라는 성과를 이뤄낸 원동력은 뭘까.
19년간 MC 자리를 지켜온 김구라는 “‘라디오스타’는 토크쇼를 표방한다.
토크쇼가 예능 형태 중에서 가장 범용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첫 방송) 당시에 훨씬 뛰어난 MC들, 중량감 있는 MC들이 토크쇼를 했었다.
강호동이 하는 ‘무릎팍도사’도 있었고 유재석, 김원희가 하는 ‘놀러와’도 ‘해피투게더’도 있었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MC들이 하는 프로그램들은) 그만큼의 핸디캡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라디오스타’는 토크쇼를 지향했지만 정통은 아닌 리얼 기반의 스튜디오 토크쇼였다.
(눈덩이를) 가볍게 작게 굴렸다.
방송사 입장서 효율도 중요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또 “제가 나이가 들고, 후배들에게 말을 해주는 게 ‘그냥 편안하게 하면 좋지 않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힘든 것 같다.
타 프로그램들 보다 편안한 성질이라 (장수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엽 PD는 “제가 시청자 입장에 가까운 사람이라 생각하고 말하면, ‘라디오스타’는 고등학생때 봤었다.
그런데 지금봐도 질리지 않는다.
프로그램이 가진 정체성이 남녀노소 모두에 잘 어필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제가 산증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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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구라, 김국진, 유세윤, 장도연. 사진| MBC |
지난 19년간 ‘라디오스타’를 방문한 게스트는 무려 1814명이다.
매회차 ‘특집’이라는 말에 걸맞는 게스트들을 섭외하며 여전히 출연자들 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간 출연했던 게스트 중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가 있을까.
김국진은 망설임 없이 솔비를 꼽았다.
솔비는 2016년 출연해 자신이 전생에 ‘로마공주’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국진은 “솔비 씨의 로마공주를 잊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녹화 하면서도 당시 솔비가 이야기하는 순간 설마 했다.
‘내 생각대로 이렇게 저러면 안될텐데’ 했는데 그 상태로 (로마공주를 밀고)가는 모습에 너무 웃겼다”며 “지금도 저는 솔비를 로마공주라고 믿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솔비밖에 없다.
로마공주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걸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유세윤은 “박준형, 브라이언이 함께 출연했던 회차가 배꼽빠지게 웃었던 회차”라며 “저는 개그맨 후배가 나와서 절때나 안웃길때 제일 웃긴데 이날 피식대학 정재형이 출연해 둘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더라. 그게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자신이 출연하지 않은 회차를 꼽았다.
장도연은 “제가 시청자였던 기간이 더 길다”며 “MC 규현이 있을때, 홍진경이 출연했었다.
그때 홍진경이 규현에 ‘쟤 뭐야’라고 정색하는 밈이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봐도 질리지 않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 PD는 임우일을 꼽았다.
김 PD는 “김구라, 유세윤이 적극 추천해줬었다.
‘라디오스타’에 나와 이슈가 됐는데 실제로 잘하기도 했고, 승승장구 하는 걸 보니 저희가 낳은 자식같은 느낌이 있어 애정이 가더라.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후보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동연이 좋다는 연예인 분들 많이 계신다.
말로만 좋다고 하지 말고 보러 왔으면 좋겠다.
실명은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손석구, 공유 씨 등 너무 많다.
와달라”고 간절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월 5일 방송이 900회 특집이다.
김 PD는 “5개월을 준비했다.
게스트분들을 정말 소중하게 모셨다.
녹화도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편들과 녹화 시간이 같은데 2회분이 나와 900회, 901회로 준비했다.
1월 29일 방송 이후 누가 나오는지 공개되니 기대해도 좋을 거다.
레전드편이 나왔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지상파 예능이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고 화제성 떨어진다는 말이 맞기도 하고 씁쓸하다.
다만 ‘라디오스타’가 화제성 지수에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걸 보면서 시청자분들이 관심 많이 가져주고있고, 어느정도 화제성을 이끌고 있구나 생각한다.
유튜브 인급동에 자주 오르는 지상파 예능중 하나라 열심히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튜브 토크쇼가 슈퍼스타 분들을 불러 술 먹거나 토크 진행하는 형태라 저희와 비교될 수도 있고. 저희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유튜브 웹예능을 모니터링 하다보면 홍보 관련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그분들 진솔한 이야기를 보지 못한 경우도 많더라. 진심으로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다.
가끔 진솔한 이야기도 하고 어디서 보지 못한걸 표현해낸다.
종합 과자선물세트처럼 한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 고려해서, 지상파 예능만이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길을 걷고 있다.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구라는 이에 대해 “이정재, 김혜수 같은 분들은 원래 안나왔다.
그분들은 그분들의 홍보 방식이 있는거다.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소탈한 면을 다 보여주는게 도움이 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며 “한때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홍보를 하는게 트렌드였고 (지금은 유튜브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렌드가 변해서) 저희가 부합하면 그런 (슈퍼스타) 분들이 나올 수도 있는거다.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1000회에도 이 MC 그대로 뵙겠다”면서 “여러 상황으로 MC들이 바뀌었었다.
제가 주식으로 1000억 대박이 터져 자발적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다른 MC들도) 좋은 일로 자발적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1000회에 이 MC 그대로 뵐 것”이라고 4MC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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