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5개월만에 성사
포로교환 성실이행 여부 주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하마스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A10면
양측은 앞으로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총 3단계 휴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휴전 발효 시점은 일요일인 오는 19일부터다.


합의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간의 휴전 첫 단계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인질 33명을 우선 석방한다.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양측은 영구적인 종전을 위한 다음 단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전 합의를 종용해 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반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장대한 휴전 합의는 오직 우리의 역사적인 지난 해 11월 (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휴전 합의 성과를 트럼프 2기 출범에 돌렸다.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취임 전부터 영향력을 발위하는) 트럼프 효과를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 수 분만에 이란이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한 ‘레이건 모멘트’라고 추켜세웠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4만 670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의 2%에 해당한다.

가자지구 내 80% 면적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전체 인구 90%인 190만명이 피란민이 됐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우선순위는 이번 분쟁으로 초래된 막대한 고통을 줄이는 일이 돼야 한다”며 “유엔은 이번 합의 이행을 지원하고 고통받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주의 구호를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도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한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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