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경제 정책을 이끌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경제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와 함께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유지와 공급망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접근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지명자는 이날 미국 연방 상원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경제적 황금기를 불러올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황금기를 실현하기 위해 공급망 보호와 달러 패권 유지,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취약한 공급망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제재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아울러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낭비적인 지출보다 경제를 성장시키는 생산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지명자는 서면 답변서에서 차기 행정부의 핵심 의제인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만큼 상원 청문위원들은 관세 부과안 실행 여부와 입장을 두고 송곳 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베센트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행된 '감세와 일자리 법'(TCJA) 연장을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과 원자력발전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를 막대한 국가 자산이 아닌 부채로 간주해왔다"며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원전과 LNG를 포함한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미국인들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동안 LNG 수출 승인을 일시 중단하고 석유 생산을 위한 연방토지 시추를 제한해온 행보를 비판한 발언이다.
라이트 지명자는 셰일가스를 추출하기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 서비스 전문기업 리버티에너지의 설립자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오클로(OKLO) 이사로도 재직하며 화석연료와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그는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SMR을 제시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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