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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고별 연설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자 보 바이든 주니어에게 애정 어린 키스를 하고 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누가 좀 말려 보라는 듯 양손을 펼쳐 드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퇴임이 코앞으로 다가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부유층에 권력이 집중되는 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권력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국민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억만장자 인사들이 내각에 대거 가담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고별 연설에서 "국가에 크게 우려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면서 "권력이 극소수 초부유층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들의 권력 남용을 방치하면 위험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미국에서는 부·권력·영향력을 지닌 이들의 '과두제'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말 그대로 우리의 민주주의와 기본권, 자유, 공정한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뿐 아니라 내각 각료와 참모에 억만장자가 대거 포진한 차기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를 19세기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된 '악덕 자본가(robber barons)'에 비유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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