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에 투입된 가짜 연인…‘진짜 부부’ 됐다, 영화 같은 사연

최근 약혼식을 올린 중국 경찰관 쉬밍과 셴사사.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사진 = 연합뉴스]

마약 수사를 위해 연인으로 위장했던 중국의 남녀 경찰관이 임무를 완수한 뒤 실제로도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쉬밍과 셴사사는 지난 8일 약혼식을 올렸다.

동료 관계였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지난 2021년 마약 수사에 투입되면서다.


당시 윈난성 경찰국경관리부대는 대규모 마약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쉬밍과 셴사사는 연인으로 위장해 사건을 수사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쉬밍은 위장 수사 경험이 많았고, 셴사사는 처음이었다.

쉬밍은 셴사사를 안심시키고 셴사사는 쉬밍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게 됐다.


두 사람의 위장 수사는 성공했다.

경찰당국은 마약 거래 네트워크 분쇄와 관련자 체포, 마약 21㎏ 압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매체들은 쉬밍이 여러 차례 공훈상을 수상했고, 셴사사는 여성수사팀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마약 사범을 엄벌하기로 유명하다.

중국 형법 제347조에 의거하면 아편 1㎏ 이상이나 헤로인·메스암페타민 50g 이상, 기타 마약을 대량으로 밀수·판매·운송·제조한 사람은 15년의 유기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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