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칩 수출통제’ 美에 단호히 반대”

美 발표 이후 즉각 반발
“전세계 기업 이익 훼손”

중국 상무부. <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신규 수출통제 발표와 관련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과 제3국 간 정상적인 무역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안보 개념의 일반화와 수출통제 남용의 또 다른 예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다자 간 경제·무역 규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자국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중국이 제3국으로부터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거나 동남아·중동 등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는 등의 ‘우회로’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