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주고 샀는데 잿더미 됐다…LA산불에 억만장자 ‘망연자실’

잿더미로 변한 억만장자의 해변.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투자자 로버트 리바니가 ‘억만장자의 해변’으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지역의 카본비치에서 3년간 수리하는 등 공을 들인 침실 5개짜리 집이 이번 로스앤젤레스(LA)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바니는 세계 각지에서 대리석을 비롯해 고급 자재를 공수했고 독일제 주방 시스템에만 50만달러(7억3000만원)를 썼다.


리모델링 비용과 집값을 합쳐 2700만달러(400억원)가 들었다.

이렇게 꾸민 집을 그는 봄에 4000만달러(590억원)에 내놓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미 서부 LA를 덮친 대형 산불이 시작된 7일 다음날 이웃이 보내준 사진에 리바니는 충격을 받았다.

사진 속 자신의 집은 잿더미가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워낙 고가인 탓에 전액 보장 상품을 찾을 수 없어 리바니가 들어둔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페어플랜 보험은 300만달러까지만 보장된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참사다.

24시간만에 2000만달러 넘게 손해 본 걸 어떻게 설며ㅕㅇ하겠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 년에 수십만 달러의 재산세를 내는데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는다니 충격적”이라며 당국의 화재 대응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카본비치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건 리바니의 집뿐만이 아니다.

1마일(1.6㎞) 정도의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던 70채 안팎의 초고가 저택이 대부분 잿더미가 됐다.


영화제작사 드림웍스를 공동 설립한 데이비드 게펀과 제프리 카젠버그,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등이 이곳에 집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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