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했는데 미친듯 팔린다”…필러업체 매출 폭증하는 이유는

갈더마 1~9월 매출 9.2%↑
“수명 증가로 고령층 수요 늘고
체중 감량에 처진 얼굴 개선”

플레밍 외른스코우 갈더마 최고경영자(CEO) <사진=갈더마 홈페이지 캡쳐>
베이비부머와 오젬픽 등 ‘살빼는 약’ 이용자로 인해 필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피부 제약사 갈더마는 작년 1~9월 순매출이 32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9.2% 급증했다.

특히 세타필 등 데일리 스킨케어 브랜드와 더불어 미용 주사제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갈더마는 보톡스 등 신경조절 주사와 필러 시장에서 미국 기업 애브비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가도 2배 이상 올랐다.

작년 3월 상장 당시 갈더마 주가는 53스위스프랑(약 8만5000원)이었으나 현재 108.50스위스프랑(10일 종가 기준·약 1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명 증가가 피부 미용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플레밍 외른스코우 갈더마 최고경영자(CEO)는 “나이드신 분들의 평균적인 외모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수명이 10~15년 늘고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가꾸고자 하면서 60세 이상 소비자들 사이 주목할 만한 수요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젬픽 등 이른바 ‘살빼는 약’으로 불리는 당뇨치료제가 널리 쓰이게 된 점도 필러 수요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외른스코우 CEO는 “체중 8~10킬로그램을 감량하면 얼굴 처짐 현상이 나타난다”며 “중동과 북미 지역처럼 이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널리 쓰는 지역에서 이른바 ‘오젬픽 얼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술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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