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깎든가 그냥 퇴직하든가”…잘 나가던 애널리스트들, 찬밥 취급 이유는

월가 대형은행들, AI 챗봇 신뢰
애널리스트 급여 10년간 30% 감소

미국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전 세계 대형 은행들이 주식 리서치 분야를 급격히 줄이면서 애널리스트 급여가 지난 10년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수 추적 펀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업 분석의 가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주식 리서치 분야가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 기업 시장의 축소와 은행의 주식 리서치 비용 규제 강화 등도 타격을 줬다.


JP모건 체이스 등 글로벌 은행들이 주식 리서치 분야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는 경우도 늘어나 애널리스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대형 은행들은 애널리스트 급여를 큰 폭으로 삭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급여는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오랜 기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발리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신입 애널리스트의 초봉은 올해 기준 연간 11만~17만달러(약 1억6000억~2억4747억원)으로, 물가 인상을 고려하며 실제로 받는 돈은 최근 10년 동안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널리스트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리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15대 은행의 애널리스트 수는 10년 전 4600명에서 올해 약 3000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애널리스트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남아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예전보다 2~3배 더 많은 기업들의 분석을 맡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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