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3월부터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팜유 비율을 절반으로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5일 CNBC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3일 팜유가 40% 들어가는 바이오디젤 B40 생산을 위한 장관 규정에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이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B40이 의무 사용돼야 하지만 생산자와 판매자들에게 내달 말까지 유예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는 B40이 의무 사용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40 시행으로 연간 디젤 수입액이 147조5천억 루피아(약 13조4천억원)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천146만t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으로 주로 식용유로 쓰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팜유 비율은 20%에서 시작해 지난해 35%로 올렸고, 올해부터 40%가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중 팜유 비율을 50%까지 올린 B50을 도입하고, 팜유 확보를 위해 팜유 수출세도 현재 7.5%에서 10%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B40 도입으로 인도네시아 내 팜유 사용량이 늘어나 국제 시장에서 팜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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