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뷰티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습니다.
수출 호조 소식에 화장품주 주가는 일제히 날아올랐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2위를 달성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36억 609만 달러로, 같은 기간 35억 7천69만 달러에 그친 미국의 수출액을 앞섰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5억 7천653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수출액을 밑돌았지만, 4월 들어 역전에 성공한 겁니다.

이에 지난해 글로벌 수출액 순위에서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에 이은 뷰티 2대 강국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어제(30일) 국내 화장품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뷰티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4% 넘게 올랐으며,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는 9%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최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선 에이피알을 비롯해 달바글로벌, 실리콘투 등 신흥 뷰티 브랜드 역시 신고가 경신에 동참했습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휴젤, 에스엠씨지 등 미용기기주도 줄줄이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특히 미국과 유럽, 중남미 시장에서 우리나라 인디 브랜드들이 특히 선전하고 있고 가성비 측면에서 굉장히 우수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앞으로 1~2년은 계속 이렇게 가지 않을까…"

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뷰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증권가도 K-뷰티 흥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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