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 역시 '1인용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홀로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는 800만 3천 가구로 1년 전보다 61만 6천 가구 늘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빨라진 결과입니다.
1인 가구 1천만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자 외식업계도 나 혼자 사는 이른바 '홀로족'을 겨냥한 '1인 메뉴' 강화에 나섰습니다.
먼저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최근 1인 가구를 위한 '한 그릇' 카테고리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모은 한 그릇 카테고리는 기존 음식 배달과 달리 최소주문금액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역시 최근 배민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해 치킨 1인분 메뉴를 판매 중입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여름을 맞아 1인분 빙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이 많고 가격도 부담스러운 일반 빙수 대신, 혼자서 가볍게 빙수를 즐기려는 이른바 '혼빙족'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선기 / 메가MGC커피 관계자
- "지난 4월 30일에 출시해서 누적 판매량 어제(1일)까지 33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4,400원의 가성비, SNS상에서 자연스러운 바이럴 등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때 컵빙수 품절 사태까지 빚은 메가커피에 이어 이디야커피와 컴포즈커피까지 1인용 빙수 라인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편의점업계 역시 1인 가구용 수박을 출시하고 300ml 소용량 주방세제를 판매하는 등 1인용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도, 후식도 나 혼자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1인 가구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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