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에 늦더위까지…배추 소매가, 작년보다 58.9%↑

이달 말 설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 소매가격은 1년 전의 1.5배에서 두 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천27원으로 1년 전·평년과 비교해 각각 58.9%·33.9% 올랐습니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을 의미합니다.

무는 한 개에 3천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싸고 평년보다 52.7%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다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농산물 생육이 부진한 결과입니다.

또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과 더불어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설 성수기에 성수품 공급과 할인 행사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