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재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2시 27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6.0원 내린 1400.7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가는 전 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399.1원으로 개장 직후 1400원 선을 넘기며 횡보 중이다.


원화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위와 친기업적 공약과 감세,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트럼프 트레이드가 손꼽히고 있다.

미국 휴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며 밤새 시장이 요동치며 가격이 급락한 셈이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으로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다만 당시는 야간 거래가 개장하기 전이다.


한편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강세 및 미국 주식투자를 위한 환전수요 등이 이어지며 한동안 원화값의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핵심 측근으로 권력 요직을 채울 가능성에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6% 내린 105.44 수준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간밤에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와 새벽에도 환율이 1400원을 넘겼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움직임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상단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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