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종격동종양’
종양 커져 장기 누르면 증상 발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완전 제거’

게티이미지뱅크
‘종격동’. 다소 생소한 용어다.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을 뜻한다.

그런데, 종격동에도 물혹이나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종격동종양’이라고 한다.

주로 40~5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종격동종양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증상은 종양이 커지며 장기나 기관을 압박하면서 나타난다.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종양이 식도를 누를 경우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어진다.

대동맥을 압박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며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평소에 없던 부위에 정맥이 드러난다.

또 두회귀신경을 누르면 쉰 목소리가 나온다.

악성 종양 중 하나인 흉선종은 절반 정도에서 일시적인 근력 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중증근무력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격동종양이 의심될 때는 확진을 위해선 조영제를 활용한 CT(컴퓨터단층촬영)가 일반적이다.

비조영 CT로는 한계가 있다.

종양의 위치나 음영, 모양 등을 토대로 임상적 진단을 내린다.


종격동종양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절제 수술이 보편적인 이유다.

가슴뼈를 반으로 자르고 들어가는 정중흉골절개술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흉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흉강경 혹은 로봇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지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종격동종양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환자의 나이나 증상 유무, 종양의 위치를 잘 고려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방사선학적 영상 검사와 더불어 림프종이나 생식세포종이 의심될 때는 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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