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캐피탈그룹 “KB금융 5.3% 보유”
하나금융 지분도 추가 확대해
금융주 주가 고공행진 속 배당 기대

KB금융지주 사옥 <매경DB>
미국 4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더캐피탈그룹컴퍼니즈’가 국내 금융지주들의 지분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밸류업의 일환으로 배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배당수익 증대를 기대한 투자로 해석된다.


더캐피탈그룹은 KB금융지주 지분을 5.30% 확보하고 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달 31일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일주일새 지분을 더 늘렸다.


또 이날 더캐피탈그룹은 하나금융지주 지분도 기존 5.44%에서 5.55%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더캐피탈그룹은 지난해 3월 5% 이상 지분을 획득하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이 등장했고, 이후 지분을 일부 사거나 팔면서 5%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은 JB금융지주 지분도 현재 5.70%를 갖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이 KB금융 지분을 늘리는 배경엔 일단 KB금융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2일 종가 기준 5만36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이날 기준 9만41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종가기준으로 10만1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하나금융도 올해 1월 2일 주가(종가기준)가 4만2800원에서 올해 8월 27일 6만9300원까지 올랐고, 현재도 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금융지주가 배당에 적극적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최근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역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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