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금융자산에 돈을 걸지?”…트럼프 되자마자 700억원 손에 넣은 이 남자

경합주 6곳 승리 점친 ‘테오’
일반투표 승리 결과까지 맞춰
여론조사 믿지 않고 자체 분석

<픽사베이>
암호화폐 기반 정치 전문 베팅사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에 거액의 돈을 건 익명의 투자자가 16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3000만달러(약 420억원)를 베팅한 익명의 트레이더 ‘테오(Theo)’가 거둘 수익은 약 5000만달러(약 700억원)로 전망된다.

베팅 금액 대비 예상 수익률은 약 166%에 달한다.

테오는 앞서 자신의 투자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WSJ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을 미국에 거주하며 트레이더로 일한 프랑스인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점치면서 일반 투표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7개 경합주중 6곳에서 승리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유일한 경합주는 미시간주라고 점쳤다.


그의 베팅은 대부분 적중했다.

7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반 투표에서 50.9%를 득표해 해리스 부통령(47.6%)을 앞섰다.

경합주도 휩쓸었다.

블루월 지역을 포함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5곳에서 이미 승리했다.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에서도 그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다.


테오는 언론, 대학 등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믿지 않고 자신만의 분석 모델을 활용했다.

특정 여론조사 기관과 협력해 자체 설문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했다.

그는 그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과대 평가돼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는 과소 평가돼 있다고 평가해왔다.

테오는 WSJ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입장을 밝히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 효과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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