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현안 질문에 설명 없이 “책 보라”
방송 시작 2시간만에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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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회고록 ‘언리시드(Unleashed)’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매장에 진열돼 있다. EPA연합뉴스 |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미국 대선 개표 방송에서 자신의 책을 지나치게 홍보하다 퇴장당했다.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채널4 방송의 대선 개표방송에 패널로 참석한 존슨 전 총리는 반복적으로 지난달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언리시드(Unleashed)’를 소개했다.
그루 머시는 방송 시작 직후에도 존슨 전 총리에게 너무 천박하다며 회고록을 치우라고 말했으나 존슨 전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정치 복귀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고록을 들어 보였다.
시간이 흐른 후 방송에서 존슨 전 총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슈난 구루 머시는 방송 시작 2시간도 안 된 시점에 새로운 패널을 소개하며 존슨 전 총리가 자신의 책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방송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의 퇴장이 계획된 것인지 예정에 없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친분을 과시해 온 존슨 전 총리는 퇴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최소 두 번 이상 트럼프를 만났으며 비교적 최근에도 그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트럼프를 모델로 삼았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존슨 전 총리는 회고록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기 전 뼈암을 앓았다는 주장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네덜란드 백신 공장에 대한 군사작전까지 생각했다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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