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즐기며 美대선 지켜봤는데…트럼프 당선에 ‘초상집’된 이 대학

심각한 표정으로 개표를 지켜보는 해리스 지지자들. [사진출처 = AFP연합]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워싱턴DC의 하워드대학교는 대선 당일인 이날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파티가 열렸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 시작 수시간 전부터 교정에 모여든 이 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지지자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9시부터 개표 결과를 함께 지켜보는 파티가 시작하는 것으로 공지됐지만 오후 6시께 이미 행사장 입구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형성 돼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길 기대하며 모인 지지자들은 개표가 시작되기 두어시간 전부터 교내 잔디밭에서 군무를 즐기는 등 흥에 겨워했다.

특히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대하는 여학생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학교 졸업생 선배가 그 역사를 쓰는 순간을 함께 할지 모른다는 설렘으로 가득 차 보였다.


그러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개표가 빨리 진행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부터 앞서 나가자 현장 분위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청중들은 침묵 속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는 결과를 주시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경합주 열세가 계속 이어지자 점점 표정이 굳어져 갔다.

결국 자정을 넘긴 시각, 해리스 대선 캠프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의장이 “아직 집계할 표들이 더 남아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연설하지 않으며 내일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얼굴을 보기 위해 늦은 시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은 대부분 아쉬움 속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아직 개표는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잔치는 끝난 듯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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