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택배회사에서 소포 화재 잇따라
폴란드 檢 “러시아가 사보타주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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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타스 연합뉴스] |
유럽 소포 화재는 러시아가 미국·캐나다행 항공편을 노린 모의 훈련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폴란드 검찰은 폴란드·독일·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발생했던 택배 소포 화재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러시아연방군 정보총국(GRU)이 미국·캐나다행 항공편을 방해하려던 모의 훈련이었다는 것이다.
폴란드 검찰은 “지난달 말에 4명이 체포됐다”며 “외국 정보기관이 택배회사를 통해 폭발물과 위험물질이 담긴 소포를 보내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안보당국은 GRU가 조직적으로 사보타주를 벌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는 마그네슘이 포함된 전기 마사지 기계를 지목했다.
켄 맥컬럼 영국 M15 국장은 “지난달 러시아 비밀 요원들이 방화와 사보타주를 저질렀다”며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 러시아는 무모하게도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정부는 외교적 조치에도 나섰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포즈난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한다”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고통스러운 대응으로 맞닥뜨릴 적대적 조치”라 반발하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택배 소포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BBC는 “독일 라이프치히 DHL 화물기에 실릴 컨테이너뿐 아니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운송회사, 영국 버밍엉 인근에서도 화재가 일어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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