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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항공이 새롭게 도입될 일등석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 SCMP] |
싱가포르 항공이 초장거리 항공편에 도입될 일등석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이 새로 도입할 퍼스트 클래스의 고객에게는 아늑한 침실에 샴페인과 고급 랍스터 요리를 제공한다.
또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프라이버시 도어도 장착돼 있다.
싱가포르 항공은 우선 18시간이 걸리는 싱가포르와 뉴욕, 15시간이 소요되는 싱가포르와 로스앤젤레스 간 7대의 에어버스 SE A350 제트기에서 4개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경쟁사인 콴타스 항공이 ‘프로젝트 선라이즈’의 일환으로 시드니와 런던, 뉴욕 간 직항편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싱가포르 항공 최고경영자 고춘퐁은 “이번 투자가 항공사의 뛰어난 여행 경험 제공에 대한 확고한 의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우리는 차세대 장거리 객실 제품 설계에 고객과 이해 관계자를 광범위하게 참여시켜 그들의 변화하는 선호도와 기대를 세세한 부분까지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내년 2분기부터 이러한 혁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항공사 측은 전했다.
좌석 업그레이드는 2030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퍼스트 클래스 외에도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도 소폭 늘어난다.
현재 67석에서 70석으로 증가하는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수용 좌석수는 94석에서 58석으로 줄어든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항공 컨설팅 회사인 엔다우 애널리틱스의 창립자 슈코르 유소프는 이 투자는 항공사의 업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슈코르는 “싱가포르 항공은 프리미엄 항공사로, 항상 시장 선두를 차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걸프, 카타르, 에미레이트 항공 등과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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