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내 여가생활부터 돌볼래”…요즘 이 나라도 젊은 의사들 워라밸 찾는다는데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에서 원격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메이요클리닉>

미국에서도 젊은 의사들은 근무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더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성세대 의사들은 의사라는 직업상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많은 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의사가 단순한 직업인지 아니면 소명인지를 두고 신·구세대 의사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논쟁에 대한 답은 소명이라는 게 명확했다.

환자를 위해 오랜 시간 일하는 게 당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 의사들이 이 같은 문화를 문제 삼고 나왔다.


플로리다주 주피터 소재 주피터 병원 외과의사 제퍼슨 보헌(63) 씨는 한 달에 응급실 호출을 5~7일 정도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응급실 호출을 몇 명 비슷한 의사와 함께 교대로 하고 있지만 젊은 의사들은 여기서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같은 늙은 의사들이 응급실 호출을 받고 있다.

30대 의사들은 매일 밤 집에 있다.

이것이 바로 아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러-그레이스 레벤탈(40) 씨는 병원의사이지만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우리 먼저 돌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구세대 의사간 이 같은 논쟁은 앞으로 수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약 30명의 의사를 인터뷰한 결과 많은 의사들이 의료계의 과로 문화가 이제는 교정될 때라고 밝힌 반면 다른 이들은 일을 덜 하게 되면 동료가 더 고생하게 되고 전반적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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