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상당한 돈 내고 있어”…트럼프 보란듯 편 들어준 이 정치인

韓뉴스통신사에 특별기고
한미동맹, 세계안보 린치핀
재미한인, 미국에 풍요 선사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에서 연설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 =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한국이 지불하는 분담금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 안보를 위한 ‘핵심축(린치핀·Linchpin)’이라고 추켜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내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보낸 ‘함께 전진합시다: 재미 한인들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은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트럼프는 한국이 우리 병력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를 내라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 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국 측에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라는 수치도 제시했다.

올해 한국이 분담금으로 낸 액수 1조5192억 원 대비 약 9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반박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미동맹을 중요시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에 저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저는 우리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19세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두 딸을 키우며 암 연구자로 활약한 모친을 언급하며 재미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풍요를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한국 어머니들처럼 내 어머니도 가족에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희생했다”며 “재미 한인들의 용기와 꿋꿋함에 대한 이야기를 존경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셀수 없이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자녀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일해왔다”며 “오늘 200만명이 넘는 한인들이 미국 전역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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