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믿고 들어왔는데 죽어나간다”…글로벌 명품·맥주회사 중국서 고전

중국 매출 부진 에스티로더
배당 삭감에 주가 20% 급락

프랑스 파리의 한 구찌 매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경기 침체로 맥주, 화장품, 명품 등 서구권 소비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당국이 쏟아낸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 부양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최근 중국 매출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올해 이익 전망을 철회하고 배당을 삭감했다.

이에 31일 에스티로더 주가는 하루 새 20.90% 급락했다.


명품을 쓸어 담던 중국인들이 지갑을 담으면서 주요 패션 브랜드 기업들도 실적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구찌를 소유한 케링그룹은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락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맥주 기업들도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벨기에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3분기 중국 매출이 14.2% 하락했다.

페르난도 테넨바움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음울한 전망을 내놨다.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 역시 3분기 중국 매출이 6% 하락했다.

제이콥 아루프-안데르센 칼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바늘을 움직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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