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전문 배팅사이트서
3000만 달러 베팅한 트레이더
“내 의도는 돈을 버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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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
정치 전문 베팅사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거액의 돈을 건 남성이 자신의 의도가 돈을 버는 데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자금을 대거 동원한 일부 세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전을 이끌어나가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반박한 것이다.
최근 정치 전문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베팅한 일명 ‘테오(Theo)’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내 의도는 돈을 버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앞서 테오는 자신의 베팅 사실이 보도된 직후 WSJ에 이메일을 보내 “난 정치적 의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미국에 거주하며 트레이더로 일한 프랑스인이라고 소개한 테오는 앞선 2016년·2020년 미국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과소평가된 것을 베팅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샤이 트럼프’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의사를 숨기고 있다가 투표엔 적극 참여하는 지지층이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오는 “그 사실(트럼프 지지)을 말하지 않고 트럼프에게 투표할 미국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WSJ는 폴리마켓에 등록된 4개 계정에서 총 3000만 달러의 자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베팅됐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들 4개 계정이 사실상 동일인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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