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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가인이 지난달 28일 밥상을 차린 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갈무리] |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튜버들이 남몰래 미소를 짓고 있다.
유튜브가 정산금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수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서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수입이 콘텐츠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상승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유튜버 수입을 달러로 지급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배우 한가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구독자가 보낸 후원금을 받았다.
한가인은 “유튜브를 하면 수익금이 생기는데 구글에서 달러로 주나요?”라며 “그럼 제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거네요?”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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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이 지난달 11일 활동 재개와 동시에 기부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 = 유튜브 갈무리] |
유튜버들의 수익이 달러 기준인 이유는 구글이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법인인 구글아시아태평양을 통해 수익금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흔한 절세 기법 혹은 조세 회피 행위다.
유튜버들의 수익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5원 오른 1380.5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중동발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멤버십, 유튜브 쇼핑, 슈퍼 챗, 슈퍼 스티커, 슈퍼 땡스 등이다.
유튜버는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추고 전년도에 4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면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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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튜브가 지난달 2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팔도주무관에 출연해 감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갈무리] |
한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3만9366명)의 7%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1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 1071명, 40대 273명, 50대 이상 113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유튜버의 10%가 억대 연봉을 올렸다.
평균 1억8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의 소득은 5억3800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세입으로 이어지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방송 중에 개인 계좌를 노출해서 직접 돈을 받는 후원금의 경우에는 거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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