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코스피 개별종목 외면
ETF상품 제외하면 4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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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GPT] |
올해 들어 해외주식 보관액이 37조원 늘어날 동안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국내 코스피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이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연기금 역시 불어나는 운용자산에서 해외비중까지 늘리면서 작년에 비해 해외주식 투자금액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개인들은 국내증시에서도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늘리면서 개별종목에 대해선 순매도에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기타법인·개인은 국내 주식에서 총 10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해외주식 순매수라고 할 수 있는 보관금액은 크게 늘었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040억 달러로 작년 768억 달러에 비해 272억 달러(37조원)이 늘어났다.
작년 한해 동안 29조원이 늘었는데 올해는 10월까지 수치만 해도 작년 한해 동안의 증가폭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증가폭의 대부분은 보관금액이 680억 달러에서 944억 달러로 늘어난 미국주식에서 나왔다.
ETF를 포함한 금액으로 보자면 기관이 21조원 순매도이고 개인은 11조원 순매수이다.
그러나 ETF를 제외하고 보면 개인들도 코스피에서 4조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개별 기업 종목에 대해 순매도한 것과 달리 ETF에서는 15조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코스피 순매수가 나온 것이다.
올해 개인들의 ETF 매수 동향을 보면 국내주식형에 비해 해외주식형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코스피에 상장된 ETF 매수는 해외주식 매수라고 봐야한다.
개인들은 운용자산에서 국내주식형 1위를 차지하는 ‘
KODEX 200’를 올해 75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인 ‘
TIGER 미국S&P500’ 은 1조32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금융투자소득세 논란, 미국 빅테크 부상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점차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올 들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들이 급등하는 동안 국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실망감에 국내 주식 매도에 나섰다.
특히 3분기 들어서는 코스피가 7월 11일에서 8월 5일까지 한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18%가 하락한 후 박스권에 머물자 국내 증시 실망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동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리던
HD현대일렉트릭,
삼양식품 등의 수출주들이 고점 대비 40% 하락하는 등 전방위적인 ‘피크아웃’ 우려가 업종 전반에 퍼지며 미국 계좌 이민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게다가 바이오와 2차전지주가 금리 인하 기대로 3분기 들어 반등하자 오랫동안 손실구간에 있던 개인들은 ‘익절’에 나섰다.
‘5만전자’로 떨어져 개미들의 저가매수 대상이 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들에 대해 매도로 나섰다.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는 개인고객들의 3분기 순매도 종목 1~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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