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기준 한국과 13→14시간 차 확대
번거로움·비용·건강 이유로 폐지 논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한 사람이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서머타임은 오는 3일 오전 2시에 종료된다.

AP연합뉴스

한미 간 시차가 한 시간 늘어난다.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3일(현지시간) 해제된다.

지난달 31일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달 3일 오전 2시를 기해 서머타임 적용을 끝내고 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시로 조정한다.


이때부터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한국과 시차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더 벌어지게 된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돼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폐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에서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여러 차례 발의했으나, 최종 통과되지는 못했다.


전미 주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9개 주에서 연중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하다.

연방법은 각 주가 자체 선택에 따라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허용한다.


유럽은 지난달 27일 서머타임을 종료했다.

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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