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합의안 부결 후 새 제안
11월 4일 노조 투표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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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서 보잉 노조의 파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 셔틀 차량에 파업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파업이 이번 주말 고비를 맞았다.
보잉의 노동조합 지도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사측의 새 제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이 제안에 대해 11월 4일 투표를 진행한다.
9월 중순부터 이어진 보잉의 파업이 끝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직원 대표하는 국제기계·항공우주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4년 동안 임금 인상 38%와 타결 시 1만 2000달러의 서명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사측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보잉 노조가 지난달 23일 4년간 35% 임금 인상을 해주겠다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한 지 일주일만 나온 것이다.
당시 노조 지도부는 사측 제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투표 결과 64% 반대로 부결됐다.
시애틀 지역의 생활비 상승을 이유로 보잉 노조는 40% 급여 인상을 주장해 왔다.
CNBC에 따르면 더글라스 하네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95달러에서 169달러로 13% 내렸다.
최근 보잉 주가는 1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파업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이전 추정치와 비교해 상당히 나빠졌다”며 “4분기에 -40억달러, 내년에는 -50억달러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잉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업계 지위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결국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랜 경험과 경력을 쌓은 임원급에서 높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잉의 회복 계획을 침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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