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UN안보리에 명단 제출
韓 국정원도 김영복 부총참모장 파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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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부대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참모장이 지난 노동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2020년 10월 10일)에서 인민군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서 열병대오를 이끌고 있는 모습.[조선중앙TV 화면]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성 3명 이름을 공개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군 장교 명단이 담긴 성명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장성으로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이 병사 2000~3000명으로 구성된 편대가 최소 5개 편성됐다”며 “러시아군에 통합돼 북한군 존재를 숨기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매든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북한군 경보병 훈련지도국을 운영하며 정찰총국 특수 임무에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꼽힌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파견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지난 29일 국정원은 “김 부총참모장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관련해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국장은 2022년부터 북한 정찰총국을 이끌어왔다.
로이터통신은 “리 총국장은 기술·외화 탈취를 위한 사이버해킹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한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인물”이라며 “현지 지도에서 김 국무위원장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신 소장의 이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매든 연구원은 “1성(星) 장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부총참모장과 리 총국장이 러시아를 떠난 이후에 북한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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