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부정에 中시장 부진 겹쳐
생산량도 7% 급감한 470만대

[AFP·연합뉴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전세계 판매량과 생산량이 모두 줄어들었다.


리콜과 품질인증 부정에 따른 일본내 일부 차종 생산 중단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30일 도요타 자동차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4월~9월) 도요타 그룹의 전세계 판매량(렉서스 차종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02만 8830대에 그쳤다.

전세계 생산량은 470만 5037대로 7.0% 줄었다.

전세계 판매량은 2년, 생산량은 4년 만에 각각 전년도 실적을 밑돌았다.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판매량을 1040만대, 생산량은 1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도요타 자동차의 실적은 판매량과 생산량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올 하반기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규모의 호실적을 올린다고 해도 판매량은 약 23만대, 생산량은 약 38만대씩 목표치에 못미치게 된다.


도요타의 상반기 일본내 판매량은 9.3% 급감한 71만6588대로, 리콜로 인해 지난 4월부터 두달간 ‘프리우스’ 차종의 생산 중단, 인증 부정 문제 차종인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차종의 6월 부터 9월까지 3달간의 생산 중단 여파가 컸다.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1.6% 감소한 431만2242대인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13.7%나 곤두박질 쳤다.

중국에서 전기차(EV) 수요 확대가 도요타의 내연기관 차종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일본내 생산량은 9.4% 줄어든 153만3526대, 해외 생산량은 5.8% 감소한 317만1511대였다.


도요타의 9월 단월기준 전세계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85만3149대, 생산량은 8.3%줄어든 82만 6556대였다.

태풍 10호에 따른 생산 공장 일부 가동 정지 여파가 컸다.

9월까지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생산량은 8개월 연속 전년도 실적을 밑돌았다.


다만 내연기관 차종과 달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HV), EV 등 상반기 신재생 에너지 차종의 판매량은 22.2% 늘어난 223만 1342대 로 역대 최고 판매고를 올렸다.

상반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44%로 커졌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HV의 판매량이 40% 이상 늘었다.


한편 전기차 분야 등에서 스즈키와 협력을 가속화 하고 있는 도요타는 스즈키가 개발중인 SUV타입 EV를 OEM 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새 모델은 인도 구자라트에 있는 스즈키 공장에서 내년 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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