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계 지출 증가에
경기침체 우려 벗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독일 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 -0.1%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0.2% 감소했다.


독일 경제는 2분기 연속 위축돼 경기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됐다.

그러나 3분기 GDP가 정부와 가계 지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 못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독일의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한 반면, 2분기에는 0.3% 감소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이달 초 낮췄다.

예측 대로면 지난해 -0.1%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ING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레제스키는 “2분기 기술적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었지만,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비 거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에너지 비용, 글로벌 수출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경제의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 가계 소비 증가에 따라 독일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경제는 이전 예측보다 더 견고한 것으로 입증됐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기술적 경기 침체는 실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호한 경기 선행지표를 근거로 독일경제가 곧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ifo연구소가 지난 25일 발표한 10월 기업환경지수는 86.5를 기록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해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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