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27분 발사후 궤도 진입
中 세번째 여성 비행사 탑승
6개월간 과학 실험 등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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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오전 4시 27분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9호’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신화통신> |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정거장에서 향후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30일 발사했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이날 오전 4시 27분에 중국 북서부인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9호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약 10분 뒤 선저우 19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한 뒤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
선저우 19호에는 사령관인 차이쉬저를 비롯해 쑹링둥, 왕하오쩌 등 3명의 비행사가 탑승했다.
현지 언론들은 쑹링둥과 왕하오쩌가 처음 우주비행 임무를 맡은 ‘주링허우(90後·90년대생)’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중 왕하오쩌는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중국 세 번째 여성 비행사다.
향후 선저우 19호는 ‘하늘의 궁전’이라는 의미의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에 도킹해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비행사들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은 다음달 4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둥펑 착륙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저우 19호는 교대 후 6개월간 톈궁에 머물며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 중력 기초 물리,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우주 의학 및 신기술 등의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주 잔해물에 대한 보호 장치 설치와 외부 탑재물 및 장비 설치 등 임무도 진행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저우 19호에는 약 100kg의 신선 식품과 과일, 의류, 궤도 보수 장비 등의 물자가 실렸다.
적재된 물자 부피는 선저우 18호에 비해 약 20%, 무게는 약 30% 증가했다.
앞서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22년 말 우주에서 톈궁을 완공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유인우주선 2기와 화물우주선 1~2기를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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