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전화 제발 좀 그만”…회사 몰래 세컨폰 쓰느라 중고폰 불티나게 팔린다는 이 나라

올해 315만대 판매 예상
6년 연속 사상 최고 경신

최근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된 갤럭시 폴드6·플립6 팝업 매장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 내 중고 스마트폰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가격이 비싼 것도 있지만 ‘세컨드폰‘에 대한 수요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NHK는 민간 조사회사 ‘MM종합연구소(소켄)’ 분석을 인용해 올해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M소켄은 올해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315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은 272만8000대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2만대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중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7%에서 올해는 10.8%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이유로는 신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이 거론된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16의 경우 가장 저렴한 제품도 12만엔이 넘는다.

‘프로’ 제품을 선택할 경우 20만엔은 기본이다.


용도에 따라 복수 단말기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다고 한다.

일본 주요 기업의 경우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업무로 전화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 대금과 통신 요금을 회사에서 내준다.


반면 젊은 층의 경우 회사에서 주는 스마트폰 외에 자신만의 전화번호를 가지려는 수요가 많다.

이들이 신형 스마트폰 대신 중고 스마트폰 구매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직장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라인이나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은 대부분 개인전화번호와 연결시켜 놓는다”며 “스마트폰을 2개 들고 다니는 사람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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