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0번이나 성적흥분”…20대女가 앓고 있는 이 병의 정체 ‘충격’

6살 때부터 PGAD를 앓고 있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 [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하루에 수십 번씩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여성의 고통스러운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29세인 여성 A씨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생식기지속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이하 PGAD)를 겪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A씨는 성적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즘 증상으로 인해 일도 할 수 없고 거의 집에만 갇혀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PGAD는 생식기 부위에 원치 않는 자극을 경험하는 드문 질환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여성의 약 1%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증상이 이른 아침이나 밤에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하루에 3~5회, 어떤 날에는 25차례까지 오르가즘을 경험한다고 고백했다.


하루에 50번인 적도 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어릴적 성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나 조현정동 장애로 인해 항우울제 복용과 중단을 반복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증상은 음핵 주변에서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자궁경부로 퍼져나간다.

자극은 점차적으로 강해진다.

심할 경우 통증이 동반되며 메스꺼움 증상도 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질환을 가진 모임을 알게 되고 회복 사례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전문의의 치료와 불안 및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받기 원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성적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희소병을 15년째 앓고 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당시 뉴욕포스트는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21)이 6살 때부터 PGAD를 앓고 있으며 최근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 한 뒤 정상적인 성욕과 성생활을 목표로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칼렛은 “피부 아래에서 불타는 것 같이 화끈 거린다”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흥분하게 된다”고 PGAD 증상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무런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으로 성적 흥분을 느끼고 생식기에 통증이 느껴진다.


스칼렛은 “증상이 없을 때도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은 스칼렛이 태어날 때부터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이 PGAD를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스칼렛은 “언젠가는 PGAD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는 삶을 살길 원한다”고 말했다.


PGAD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없지만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치료와 같은 행동 치료, 골반저 근육 물리치료 및 마사지와 같은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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