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참사 막는다”...日도요타, NTT와 손잡고 사고 방지 AI 소프트 개발

5000억엔 투입해 4년뒤 상용화 목표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함께 스페셜 쇼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일본 시총 1위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최대 통신사 NTT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총 5000억엔(약 4조5천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차량 자동 제어로 사고를 줄이는 시스템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실용화할 계획으로, 닛케이는 해당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탑재되면 일본에서 자율주행 보급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카메라와 센서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에 차량 주행 상황을 재현해 이를 복수의 AI가 분석, 사고가 예견되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자동 조작하는 방식이다.

고속으로 대용량의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다 보니 이 시스템에는 NTT가 개발 중인 차세대 광통신 기술 IOWN(아이온)이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양사는 5G 통신을 이용한 커넥티드 카 기반 기술 개발에도 협업한 바 있다.


자율주행은 시스템 사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분류되는데 시스템에 모든 운전을 맡기는 가장 고도의 ‘레벨 5’와 특정 조건에서 운전을 맡기는 ‘레벨 4’는 무인운전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서 레벨4가 금지된 상황으로 현재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필요할 때 조작하는 ‘레벨2’ 중심이다.


레벨 4 이상의 기술은 AI에 강점을 가진 미국, 중국 기업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2026년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중국에서는 곳곳에서 무인운전 택시 실증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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