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포로 식사. [사진 = 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을 대상으로 ‘탈북 촉구 전단’(삐라)을 대거 살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매체에 “북한 군인들은 독재정권의 억압 아래 있다.
군인들에게 파병은 고국을 탈출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는 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난 뒤 탈북자로 보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2022년부터 투항한 러시아 측 병력을 상대로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고, 안전한 탈출로도 제공한다.
북한 군인의 경우, 전화나 통신, QR코드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우크라이나군과 접촉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와 접촉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북한 군인에) 통신 기기가 지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미 북한 군인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수년째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살고 싶다’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데, 이 채널은 원래 투항 의사가 있는 러시아 병사를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최근 해당 채널에는 한국어(문화어)로 번역된 영상도 게재되고 있다.
영상 내용을 보면,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락처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침대와 음식이 있는 포로 수용 시설을 보여주기도 한다.
채널은 “수용소의 포로들은 하루 세 끼 식사를 받는다”며 “식단에는 고기와 신선한 야채, 빵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