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
저가공세·건설 불황에 부진 이어져
중국發 부양책으로 반등 여부 주목

<이미지=챗GPT 생성>
철강 종목들이 연달아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으나 예상치보다도 더 낮게 나온 영업이익에 투자 심리가 동요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24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77.4%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6.9%, 47.4% 줄었다.


장 시작과 함께 1%에서 2%대 감소세에 머물던 현대제철의 주가는 오후 1시 30분경 실적 발표 후 급락해 3.77% 떨어진 2만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락폭이 5.46%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동국제강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떨어졌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838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28%, 79.62% 줄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877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각각 4.4%, 19.78% 낮게 나왔다.


동국제강은 건설 등 전방 산업의 장기 침체 영향으로 시장 수급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족으로 인해 주력 사업 제품인 봉강(철근)과 형강 부문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에 장 초반 잠깐 상승세를 보이던 동국제강은 1.64% 떨어진 8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철강 종목의 부진으로 다른 종목도 영향을 받았다.

POSCO홀딩스는 이날 1.18% 떨어진 33만5500원에, 세아베스틸지주는 0.96% 하락한 1만9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 부진에도 철강주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르는 수요 상승과 금리 인하에 따른 건설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과잉 생산을 지속해 오던 중국의 철강업계도 최근 재무 악화로 인한 감산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향후 철강 수요를 개선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다면 현대제철의 매력도는 경쟁사 대비 더 높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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