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브릭스(BRI
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갈등 해소에 나섰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모디 총리를 만나 "중국·인도 관계의 본질은 14억여 인구의 두 이웃 개발도상 대국이 어떻게 공존하느냐의 문제"라며 "발전은 양국의 현재 최대공약수"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서로 발전 기회가 되고, 서로 위협을 구성하지 않으며,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파트너가 된다' 등 공동 인식을 계속 견지하면서 올바른 전략적 인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 유지는 양국에 중요하다"며 "인도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면서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호혜 협력을 확장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인도는 그동안 국경 문제로 중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양국은 군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외교적·군사적 협상을 벌였고 최근 분쟁지 순찰 방식에 합의했다.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일단락한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만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부담을 갖게 됐다.
2019년 이후 양국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은 불참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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