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평균 거래대금 16조원
7월에 비해 17% 줄어
증시 활력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거래대금 회복 필요
코스닥은 금투세 불확실성 개미들 이탈

이미지=챗GPT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예탁금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증시 유동성 감소가 증시 하방 리스크를 더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14거래일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000억원원(코스피, 코스닥 합산)으로 석달전에 비해 17% 감소했다.


7월 일평균 19조4300원을 기록한 거래대금은 8월엔 18조1900억원으로 감소하다 9월엔 16조67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21일엔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이 7조6000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여섯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의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탁금 역시 10월 22일 기준 54조원 수준이다.


7월 1일만 해도 58조원까지 올라갔던 예탁금은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주 50조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주식 매매하는 빈도인 회전율이 낮아졌다는 측면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려는 자금이 적어졌다는 의미도 있다.


이 때문에 거래대금 감소는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7월 1일 2804.31이었던 코스피가 반도체 두 대장주의 하락에 따라 급격한 속도로 조정을 겪으면서 거래대금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미국 대선 이후의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가 맞물려 거래대금이 준 것이다.


수급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매도 주체가 던지는 매물을 소화할만한 수요자가 없어서 주가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시 활력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거래대금 회복을 거론하는 시각도 많다.


코스피의 거래대금 감소는 반도체주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거래가 말라가면서 시장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로 인한 불확실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금투세 시행 여부 결정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실망해 증시를 떠나다보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거래대금이 빨리 감소하는 것이다.


올들어 8월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 가까이 됐는데 이달 들어서는 6조원대까지 낮아졌다.


증시와 관계없이 상장 첫날 거래대금을 빨아들이던 공모주 역시 힘을 못쓰고 있다.


이달 22일 상장한 한켐의 경우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1조450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23일 상장했던 이엔셀이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2조8400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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