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 판 시키면 마약 드려요”...범죄 판 벌인 조직, 잡고보니

특정 메뉴 시키면 코카인 판매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피자 가게가 매장에서 버젓이 마약을 팔다 적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뒤셀도르프 경찰은 한 피자 가게가 40번 메뉴를 주문받을 경우 코카인을 제공한다는 제보를 지난 3월 식품 검사관으로부터 받았다.

40번 메뉴는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식당을 감시하던 경찰 마약 단속반은 가게 주인인 36세 남성의 집을 급습했을 때, 이 남성은 창문 밖으로 마약 봉지를 던지고 도주했다.

하지만 봉지는 하필 경찰관 품으로 바로 떨어졌고, 남성도 잡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파트에서 경찰은 코카인 1.6kg, 대마초 400g, 현금 26만8000유로(약 4억원)를 발견했다.


경찰은 마약 판매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이 남성을 풀어준 뒤 다시 피자 가게를 운영하게 했다.


몇 주 동안에 걸친 수사를 통해 경찰은 마약 조직을 와해하는 데 성공했다.


약 150명의 경찰이 뒤셀도르프 서쪽의 뫼첸글라드바흐와 동쪽의 솔링겐 등 두 곳의 대마초 농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에는 마약 운영 책임자로 의심되는 22세 남성 등 3명의 주요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집에서는 무기와 돈, 고가의 시계도 발견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