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영안실에서...12년간 시체에 ‘끔찍한 짓’ 저지른 남성에 영국 ‘발칵’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영국 남성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돼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풀러 머그샷.[사진=BBC]

12년에 걸쳐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시간·시체성애증)한 영국 남성의 보고서가 공개돼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12년 동안 걸쳐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영국 남성 데이비드 풀러(70)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풀러는 1987년 두 명의 20대 여성을 성폭행 후 살해했고, 당시 DNA만으로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가 중단됐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당 살인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됐고, 약 30년이 지나서야 풀러가 범인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풀러의 집을 압수수색 하던 중 그의 컴퓨터에서 시체를 성폭행하는 자료들을 발견했다.

컴퓨터에는 81만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조사 결과 풀러는 1989년부터 병원에서 전기 기사로 일하면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체를 100명 넘게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영안실은 고인에 대한 존중을 표하기 위해 안에 CCTV가 없는데 이 점을 악용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라고 추정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유가족은 “정말 끔찍하고 괴물 같다.

가족이 지켜줄 수 없고, 스스로도 무력한 상태인 고인을 두고 그런 짓을 했다는 게 역겹다.

풀러는 우리가 고인을 추억하는 순간마저 더럽혔다”고 말했다.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 형이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풀러에 대해 시체성애증(Necrophilia)을 앓고 있다며 영안실의 보안을 강화할 방안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시체성애증은 변태성욕장애(paraphilic disorders)의 유형 중 하나다.


시체성애증은 시체에 대한 성적 쾌감을 느끼며 시체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거나 실제로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단순 정신질환을 넘어서 타인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실제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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