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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챗GPT |
상반기 급등했던 금값이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국제 금 시세가 오르면서 국내 금값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그램(g)당 11만852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87% 올랐다.
이로써 국내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금값 상승은 주로 개인투자자가 이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일~16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KRX 금시장에서 금을 2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g당 8만6940원에 거래됐던 금은 지난 4월 중 급등해 1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4월 16일에는 금값이 11만7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가 이튿날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10만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19일에는 11만420원으로 마감하며 5개월만에 11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이달 들어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별도의 이자가 없는 대신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거나 증시가 요동치는 경우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금 가격 상승 압박이 가해졌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과 대선 국면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금값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옥지회
삼성증권 연구원은 “둘 중 누가 당선되든 재정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시 높아지는 물가 상승 위험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가격 상승 요인이며, 의회 분열로 인해 해리스가 마주하게 될 고도의 정치적 불안 역시 금의 추가 상승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온스당 2691.30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694.90달러에 근접했다.
신
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계속해서 금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금 가격의 급등을 견인했던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5월 매입 중단 이후 공식적으로 계속 중단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8월 시중은행에 금 매입 쿼터를 다시 부여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런던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산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금 매입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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