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기준으로는 7기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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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부진으로 일본 9월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이 된 자동차 업종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일본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일본 재무성은 9월 무역통계(속보치)를 발표하고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액은 2943억엔(약 2조68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한 9조382억엔, 수입액은 2.1% 증가한 9조3325억엔이었다.
수출액 감소의 주범으로는 자동차 부진이 꼽혔다.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상반기(4~9월) 무역수지는 3조106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4% 늘었다.
달러당 엔화값 약세로 컴퓨터 등 전산기기류와 의약품 수입액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도 상반기부터 7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도 상반기 수출액은 53조550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반기 비교할 수 있는 통계로는 1979년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한 2조2274억엔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출을 이끌었다.
반면 수입액은 56조6571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컴퓨터 등 전산기기 수입액이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엔화값 약세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관련 수입액 또한 엔화값 약세로 커졌다.
상반기 원유 수입의 경우 수량은 9.1% 줄었지만 금액은 3.4% 늘었다.
재무성에 따르면 2024년도 상반기 달러당 평균 엔화값은 153.15엔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엔화값이 9.7%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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