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그 아름다운 쿠지 비치에 이게 웬일”...정체불명 검은 ‘똥’으로 해수욕장 폐쇄

호주 시드니 동부 해변에 수백개 발견
타르 덩어리 추정, 발암 물질 가능성 제기
해안 기름 유출 사고 없어 여전히 의문

호주 시드니 동부에서 본다이와 함께 가장 인기 높은 해수욕장인 쿠지 비치가 정체 모를 검은색 덩어리가 몰려와 폐쇄됐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이 덩어리가 해변에 몰려오자 15일(현지시간) 해수욕장 인명구조원들이 잔여물들을 발견하고 긴급 조사와 청소 작업을 했다.


타르 추정 덩어리. X캡쳐
랜드윅 시의회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수욕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잔여물의 샘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잔여물 덩어리가 뭔지 현재로선 정확히 알수 없다고 했다.

기름 성분이 건축 잔해물과 물이 섞이며 만들어진 타르 덩어리로 추정할 뿐이다.


랜드윅 시는 “대개 해상 선박의 기름 누출이나 연료의 방출로 인해 바닷물 속에 생긴다”고 발표했다.


딜런 파커 시장은 호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 덩어리들이 기름 성분이라면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크다”며 “사람들에게 절대로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파커 시장은 자기가 아는 한 최근 인근 해역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쿠지 비치는 시드니의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불과 3.5km 거리에 있으며 시드니 일대의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이 곳은 모래사장과 사이에 쳐 있는 바리케이드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탐방객이나 관광객들은 높은 방파제로부터 계단을 걸어 내려와야만 모래 사장에 들어설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관광객들도 온라인 카페 등에서 소식을 공유하면서 쿠지 비치 방문 계획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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