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 선호에 힘입어 5주 연속 오르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시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값은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중동 전쟁 리스크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계기로 빠르게 올랐지만 2700달러 선은 결국 넘지 못한 상태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소재한 상품투자사 필립노바의 프리양카 사흐데바 수석연구원은 투자 메모를 통해 "미국 물가 흐름과 일자리 지표, 11월 5일 미국 대선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금값이 단기 변동성을 거쳐 수렴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 물가 흐름과 경기 부양책 효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금 수요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 선물 시세는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8월 12일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후 9월 13일 260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달 26일에는 2694.90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 9일에는 2626달러까지 하락했고, 현재는 2680달러 선으로 다시 오른 상태다.


이에 대해 파워드 라자크자다 씨티인덱스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과 중앙은행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올해 금값을 끌어올렸지만,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8~10월 초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